교장

가혹한 경찰학교를 무대로 극한 상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와 갈등을 주인공 교관이 파헤치는 이야기 영화 〈괴물〉에서 교장 선생님 캐릭터는 기묘하다. 학부모의 항의에 수동적인 ‘사과 공격’을 일삼는 장면부터 그렇다. ‘너는 떠들어라. 나는 분명히 사과했으니 적당히 하고 가라.’라는 무언의 압력을 조성한다. 분명히 사과를 하고 있지만 학부모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다. 마트에선... 영화속에 교장이 껌을 계속 부지런히 뜯는데, 아이들에게는 껌을 뱉지 마란 말을 왜 하지 않냐고? 교장을 해본적 없는 나는 그 교장의 태도가 이해가 되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것 뿐이다. 그저 조용하게 다른이들이 보지 못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왜 아이들에게 지도하지... 영화 줄거리 상에서 교장 선생님이 한 중요한 거짓말 중 하나는 담임 선생님이 폭력을 저지르지 않았음을 알고 있음에도 학교를 지키기 위해 이를 모른척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장면에서는 그 거짓말이 어쩌면 미나토가 선생님에 관해 하고 있는 거짓말과 같은 맥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은퇴한 교장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나니, 나의 인생 영화 <인턴>의 주인공(로버트 드니로)이 떠올랐다. 영화 <인턴>은 70대 노인이 인턴으로 취업하여 젊은 사장, 직원들에게 이런 저런 도움을 주고, 자신의 행복도 찾는다는 내용이다. 경험과 관련한 명대사가 나온다. Experience never gets old. 경험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 교육 프로그램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으로 도쿄예술대학의 교수이자 일본 영화감독 스와 노부히로가 선정되었습니다.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2022년 샤넬이 공동주최로 합류하여 아시아영화 교육 발전의 로드맵을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